한국은행이 1년만에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향후 대출금리 흐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이자부담액이 크게 늘어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앞으로는 고정·변동 혼합형 금리 상품을 이용하는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DB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이미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고정·변동 혼합형 금리 상품이 있는데 고정금리는 금리가 너무 높아 차주는 보통 변동금리와 고정·변동 혼합형 금리 중 하나를 선택한다.

주택담보대출 고정·혼합형 금리는 기준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된다.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시중은행 고정·혼합형 금리의 기준 금리는 금융채 AAA 3년물과 5년물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보통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잔액기준과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나뉘는데 은행연합회가 매달 15일 공시하고 이튿날부터 다음달 공시 전까지 같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24~4.35%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28~4.63%, 잔액기준은 연 3.23~4.58%로 금리 상단기준으로는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낮다. KB국민은행도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32~4.52%인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금리는 연 3.45~4.65%, 잔액기준 코픽스금리는 연 3.60~4.80%로 변동금리가 더 높다.

우리은행도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3.20~4.20%)가 코픽스금리(연 3.33~4.33%)보다 낮고 KEB하나은행(연 2.941~4.141%, 연 3.242~4.442%), NH농협은행(연 2.95~4.29%, 연 2.87~4.49%) 등도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고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이유는 1년 전보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하락한 반면 코픽스는 계속해서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30일 금융채 5년물 금리는 2.509%였지만 지난달 29일에는 2.181%로 0.32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15일 공시된 10월 코픽스는 잔액기준과 신규취급액 기준 모두 1.93%다. 지난해 11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각각 1.66%, 1.77%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0.26%포인트, 0.16%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향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코픽스는 은행들의 자금조달 금리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이번 한은 금리인상은 12월부터 시장 금리에 반영되고, 12월 자금조달 금리는 내년 1월 15일 공시될 코픽스 금리에 적용돼 대출 금리를 끌어올린다.

양승재 우리은행 강남투체어스 팀장은 "앞으로도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고, 현재 상황만 놓고 봐도 고정·혼합형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고정·혼합형 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