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Formula) E’가 2020년 한국에서 열린다.

영국 포뮬러E와 JSM홀딩스는 30일 서울 스테이트 타워에서 ‘포뮬러E 챔피언십’ 개최를 확정하는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뮬러E 챔피언십 한국 개최 조인식.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E 회장(오른쪽)과 문재식 JSM홀딩스 회장

알레한드로 아각(Alejandro Agag) 포뮬러E 회장은 "한국은 자동차산업 기술발전에 앞서 있을 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포뮬러 E와 한국 사이에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인식을 통해 2020~2025년까지 한국에 ‘포뮬러E 챔피언십’ 개최권이 주어지게 되며 최초 대회는 2020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회 주관사인 영국의 ‘포뮬러 E’는 2020~2025년 기간의 아시아 지역 대회 개최국 선정을 진행해 왔으며 한국과 호주, 러시아, 뉴질랜드 등 4개국이 개최국 후보에 올라 경합한 바 있다.

한국 도심에서 개최되는 ‘포뮬러E 챔피언십’은 단순한 레이싱을 넘어 친환경 자동차기술을 선보이는 미래지향적 대회를 목표로 한다. 이 대회를 통해 대기오염 등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국내 관련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차세대 레이싱의 원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포뮬러E는 도로상태와 운전자 안전, 경제적인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포뮬러E 측은 지난 23일 한국을 방문해 서울 광화문 등 후보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조사 결과 서울 광화문 광장과 시청 광장 주변을 유력한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

개최 도시가 선정되면 10개팀 20명의 선수가 도심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약 2~3km의 트랙을 활주하게 된다. 별도 트랙이 아닌 도심 공공도로에서 공해 없는 친환경 레이싱이 진행될 예정이다.

포뮬러E 챔피언십은 올해로 5회째 시즌을 맞는 친환경 레이스 경기다. 순수 전기 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 동력이 사용된다. 4년 전인 2014년부터 매 시즌 7개월간 5대 대륙 10개 도시에서 진행돼 왔다.

올해엔 파리·로마·멕시코시티·취리히 등에서 열렸다. 내년에는 11개 팀과 22명의 운전자로 구성된 팀이 뉴욕·베를린·홍콩 등 전세계 12개 도시에서 전기차 레이싱 챔피언십을 진행한다.

올해 아우디, 재규어 등이 친환경 신모델 레이싱카를 선보이며 대회에 출전 중이고, 내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포르셰 등도 포뮬러E에 출전하게 된다.

문재식 JSM홀딩스 회장은 "이번 포뮬러E 챔피언십은 글로벌자동차 브랜드들이 보여주는 친환경 자동차 기술 발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친환경 자동차시장 성장, 레이싱 대회에 관심이 높은 중국과 일본 등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