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이번주 2019년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지난 6월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 대표이사에 오른 구광모 회장이 처음으로 단행하는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 회장은 이번달 LG화학의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영입한데 이어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도 데려왔다. 외부 인사 수혈로 조직쇄신을 예고한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퇴임이 결정된 구본준 (주)LG 부회장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에 이어 상당수 CEO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돼 안정 속에서도 상당부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전경

◇ 부회장단 거취, 뚜껑 열어봐야 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전날 LG상사를 시작으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열어 2019년 임원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구본준·박진수 부회장 외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주)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LG그룹 부회장단의 유임설이 돌았지만 '인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속설처럼 결과는 알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그룹 부회장단은 차석용(1953년생), 권영수(1957년생), 한상범(1955년생), 조성진(1956년생), 하현회(1957년생) 등 모두 1950년대생이다. 이번달 영입이 확정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내정자는 1957년생이다.

부회장단은 LG그룹의 원로인 동시에 다양한 사업 경험이 많은 백전노장들이다. 하지만 만 40세의 젊은 회장이 꾸리는 '뉴LG'에 맞춰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LG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2019년 임원인사를 발표한 GS그룹과 LS그룹 등이 계열사 CEO들을 대거 유임시키거나 일부 보직이동만 실시한 것으로 볼 때 LG그룹 역시 '장수'를 바꾸지 않고 내년 경영을 준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LG상사, 1960년대생 CEO 기용…다른 계열사도 '세대교체' 가능성

구광모 회장은 인사가 필요한 계열사에는 과감하게 조직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상사의 경우 27일 1964년생인 윤춘성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송치호 현 LG상사 대표이사 사장(1959년생)보다 5살이 어리다.

CEO가 교체되는 LG화학이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에서도 '세대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대상은 우리 나이로 60세를 넘긴 1950년대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관련 사업부나 조직 개편도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의 경우 새로운 오너가 처음 실시하는 정기 임원인사인 만큼 상당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광모 회장이 빠른 속도로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