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2070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다. 미국 기술주에 저가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잘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다만 이탈리아 예산안과 관련된 투자심리를 불안케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8%(1.59포인트) 오른 2078.14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보합세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 중이다.

미국 기술주가 오르며 미국 증시가 상승마감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밤 사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2%,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30% 올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보합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무난히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도 고개를 들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분쟁 협상 타결을 원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 정상회담에 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배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것도 기대감에 일조했다.

다만 유럽에서 넘어온 소식은 투자심리를 일부 훼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21일 이탈리아 예산안이 EU 규정을 위반했다며 벌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매물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만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458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2억원, 28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1.48% 내리면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는 각각 3.51%, 2.59% 하락하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는 1.14% 상승 중이다. 미국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하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07%, 1.47%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3%(1.57포인트) 상승한 697.29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억원, 24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418억원을 나홀로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7거래일 연속 팔자세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CJ ENM(035760)이 각각 0.38%, 0.14% 하락하는 반면 신라젠(215600)과 에이치엘비는 1.67%, 2.09%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