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바이오사이언스가 방사능 위험물질 ‘세슘’을 사용하지 않는 신개념 혈액 방사선 조사기 ‘상그레이(SANGRAY)’를 국내 최초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상그레이는 글로벌 영상진단업체 히타치가 개발한 의료기기로 수혈로 발생할 수 있는 이식편대숙주병을 예방한다. 이 기기는 ‘세슘-137’이 내장된 기존 기기와는 달리 고전압을 통해 X선을 유도시켜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의료기관에서는 수혈 시 혈액백에 방사선을 쬐어 외부 혈액에서 들어온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정상 조직을 공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 사용하는 의료기기에 있는 세슘이 외부로 유출되면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1985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는 방사선 치료 장비 내부의 세슘이 유출된 바 있다. 당시 249명이 오염진단을 받고 111명이 사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지역에서는 세슘이 내장된 장비를 보다 안전한 기기로 교체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수혈 관련 이식편대숙주병은 치사율이 높은 심각한 질병으로 혈액방사선조사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며 "국내외 여러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만큼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검증된 학술자료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사용하는 혈액 방사선 조사기는 총 54대로 모두 세슘이 내장된 감마선식 혈액 방사선 조사기로 조사된 바 있다.

혈액 방사선 조사기 ‘상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