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거래 정지 후 증시가 열린 첫날인 15일 삼바의 모(母)회사인 삼성물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7% 오른 2088.06에, 코스닥은 1.46% 오른 681.38에 장을 마쳤다.
15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7% 떨어진 10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9만94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삼바 지분을 40% 넘게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子)회사 회계 처리 위반 이슈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생 이부진 사장이 대표로 있는 호텔신라는 이날 12.96%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도 좋았던 데다가, 삼성물산 중심의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삼바 상장폐지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상장 실질심사 제도를 도입한 이래 심사 대상이었던 상장사 16곳 모두 상장이 유지됐다"며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상장폐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는 급락 우려에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삼바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바이오 업종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업종 대표주 중 하나인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5% 오른 21만85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8.31%), 신라젠(+2.75%), 한미사이언스(+1.56%), 메디톡스(+0.48%)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코스닥시장 75개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도 2.02% 올랐다. 단, 주가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