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은 세계 최대 내화물 기업인 RHI마그네시타(RHIM)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내화물은 1300도씨 이상의 고온에서도 화학적 성질을 잃지 않아 철강, 석유화학, 세라믹, 시멘트 등의 산업 설비에 활용되는 특수 소재다.

스테판 보가스 RHIM 회장(왼쪽)과 김원희 포스코켐텍 대표이사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는 스테판 보가스(Stefan Borgas) RHIM 회장과 김원희 포스코켐텍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두 회사는 내화물 사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합의했다.

포스코켐텍은 본원사업 중 하나인 내화물의 원료 확보, 기술, 마케팅 전 분야에서의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먼저 내화물 주원료인 마그네사이트와 흑연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해외 광산 지분투자 등 광물자원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술과 마케팅 분야에서도 포스코켐텍의 내화물 축조 기술과 RHIM이 보유한 솔루션을 접목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 공동 진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RHIM은 1908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의 내화물 회사다. 전 세계 35개 생산 기지와 13개 원료 광산을 보유해 연간 300만t 이상의 내화물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켐텍 김원희 대표는 "이번 협력은 포스코 양 제철소의 조업 안정성을 높이고 철강 사업 고도화에 도움이 되는 만큼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향후 RHI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본원 사업인 내화물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소재 분야까지 협력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