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기만 해도 신용등급이 하락할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건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줄까.

금융감독원이 15일 개인신용평가에 대해 많이 나온 질문들을 모아 Q&A를 공개했다. 개인신용평가에 대한 민원은 지난해 377건이 접수됐고 올해도 9월말까지 359건이 접수되는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가 개인신용평가 요소를 바르게 알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 관련 주요 민원과 회신 내용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금감원이 공개한 개인신용평가 관련 주요 민원 내용.

-개인회생 절차가 종료됐는데도 낮아진 신용등급이 바로 원상회복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채무의 연체이력정보는 연체 상환 이후 최장 5년간 신용평가에 활용될 수 있다. 개인회생 면책이 결정되면 채무 관련 법적절차가 있었다는 사실은 삭제되지만, 연체이력정보가 신용평가에 활용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바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 대출을 받아 연체없이 상환하고 있는데 왜 신용등급이 하락하나요?

"신용조회회사(CB사)는 통계적 분석을 통해 금융업권별 연체율을 산출해 신용평가에 반영하는데,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업권의 대출을 받는 경우 향후 채무불이행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업권의 대출을 받으면 신용점수 하락폭이 클 수 있으며, 하락폭은 현재 대출보유현황 및 과거 금융거래 이력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최근 몇 달간 예전에 만든 마이너스 통장에서 여러번 인출하였더니 신용점수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도대출의 소진율(약정한도대비 잔액 비율)이 지속적(3개월)으로 높은 경우 통계적으로 장래 연체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 높은 한도소진율 유지는 신용평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된다.
한도소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단기간(1∼2개월)내 상환하고 소진율을 일정수준(30∼40%)으로 유지하는 것이 신용관리에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였다는 사실만으로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나요?

"신용카드는 신용평가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신용거래 수단으로서 일시불 위주로 일정금액 이상 연체없이 꾸준히 이용하면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다. 다만, 할부 또는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 서비스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경우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하여 현금서비스를 받았더니 신용등급이 하락하였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금서비스는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있을 때 높은 금리를 지불하고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통계적 분석 결과에 따라 신용평가에 부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오랜기간 양호한 신용거래를 유지한 경우 1∼2회의 일시적인 현금서비스 사용은 신용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으나, 빈번하게 이용하거나 최근 몇 년간 장기연체 경험이 있는 경우 현금서비스 사용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을 미납하여도 신용점수가 하락하나요?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을 납부하지 않아 금융기관 대지급이 발생하는 경우 한국신용정보원에 연체사실이 등록되고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