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과거 연준 의장들 임기와 증시 변동폭이다. 모두 1년차 때는 증시가 부진했다. (출처 : 비즈니스인사이더)

이동훈 블루오크 이사는 "옐런 전 의장도 금리인상 시점 발언이 문제돼 첫 회견 이후 증시가 크게 밀린 적이 있었다"면서 "임기 직후를 넘기면 통상 2년차까지는 증시가 순항했다. 이는 주목해볼 만한 변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제롬 파월 의장도 임기 초여서, 시장과 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시장이 덜덜 떨고 있는 상황인 것일까. 초보 운전수 뒤에 앉아 있는 것처럼.

파월 의장은 조금 뒤 연설을 시작한다. 댈러스 연은 주최의 ‘파월과 함께하는 글로벌 시각’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질의응답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각으로 오전 8시 연설이 시작된다.

파월의 연설을 앞두고 옐런 전 의장은 "미국의 무역적자가 많은 것은 중국 때문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생산하는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돌려서 트럼프를 비판했다. 옐런은 또 "연준은 글로벌이 아닌 미국 내수를 보고 금리를 결정하지만, 글로벌 요인이 미국 내수에도 영향을 줄 경우 연준의 생각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신흥국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멘트를 꺼내줬다.

아닌 게 아니라, 세상이 흔들린다. 100달러 얘기가 다시 나올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유가는 연일 흘러내리고 있고, 미국 기술주에 대해서도 의심이 싹트고 있다. 애플은 밤사이(현지시각 15일)에도 2.82% 하락했다. 혼란의 시대, 파월이 다시 한번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칠까.

오늘은 수능 때문에 오전 10시 장이 시작된다. 파월 연설과 이를 해석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 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