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넷플릭스에 맞서 새로 선보일 예정인 신규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름을 '디즈니 플러스(+)'로 정했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각) 열린 투자자와의 컨퍼런스콜에서 "디즈니 플러스를 내년 말쯤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ESPN과 픽사, 마블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미디어 기업이다.
앞서 디즈니는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던 자사 콘텐츠를 내년부터 전부 철수하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지난해 8월 선언한 바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동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시장이 전통 콘텐츠 기업들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하자, 디즈니도 직접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시장 진출을 앞두고 보유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지난 7월 21세기 폭스를 713억달러에 인수하는 대형 인수합병(M&A) 계약을 성사시켰다. 폭스 인수가 내년 초 마무리되면, 디즈니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콘텐츠와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의 지분 60%를 확보하게 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즈니 플러스에 마블, 스타워즈, 픽사, 하이스쿨 뮤지컬 등의 영화·드라마와 폭스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브랜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거 CEO는 "자체 제작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지난 분기(7∼9월)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2% 증가한 143억 달러,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2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1.48달러였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137억달러, 주당 순이익 1.34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올 여름 테마마크 매출이 늘어난 데다가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등이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WSJ는 "올해 최고 흥행영화 10개 가운데 5개를 디즈니가 차지했다"면서 "블랙팬서, 어벤저스:인피니티워, 인크레더블 2 등 3개 영화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약 20억달러 이상 벌어들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