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1조원을 올렸던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후속작 '리니지2M'을 8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PC 게임 '리니지2'에서 완성하지 못했던 것을 리니지2M을 통해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엔씨소프트는 기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 중인 4종의 모바일 게임도 이날 공개했다. 기존 게임 IP 재탕 지적과 과금 사행성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8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신작 발표회에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날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신작 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 컷'에서 공개된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블레이드&소울2를 포함한 총 5종이다.

◇ 6개월 만에 매출 1조원 올린 리니지M 후속작 '리니지2M'

2019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2M은 2017년 6월 출시된 '리니지M'의 후속작이다. 리니지M은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1조원을 올리고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게임 부문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2M의 특징인 대규모 전투 모습.

리니지2M은 풀 3D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며 고품질 그래픽과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자유도와 디테일에도 집중했다. 원작의 31개 직업에 새로운 직업을 추가해 천편일률적인 공략이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2 PC 버전에서 완성하지 못했던 것을 리니지2M을 통해 완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유닛장은 "리니지 IP가 나온지 20년이 지났다"며 "리니지 게임성을 이어받기 위해서 많은 게임들이 나왔지만 모두 실패했다. 리니지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리니지를 경험하고 가장 잘 알고 있는 개발자들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PC게임 출시 10년 만…아이온 후속작 '아이온2'

리니지2M에 이어 공개된 4종의 게임 설명도 이어졌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아이온'의 IP를 가져와 모바일용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출시 예정일은 미정이다.

아이온2에서 게임 캐릭터가 이용수단인 날개를 활용해 활강을 하는 모습.

엔씨소프트는 기존 아이온을 모바일용에 맞게 최적화시킬 예정이다. 모바일용 콘텐츠를 추가하고 기존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기존 아이온은 날개를 활용한 활강이라는 이동 수단을 통해 게임 캐릭터가 게임 속을 날아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정해진 길로만 다닐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아이온2는 그 한계점을 없앴다. 어떤 루트로든 활강이 가능해졌다.

이태하 엔씨소프트 총괄디렉터는 "8년 전에 나왔던 아이온은 당시 기술의 한계로 원하던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번에 나오는 아이온2는 기존 아이온의 장점을 가져오고 모바일에 맞게 최적화시킨 진보된 게임"이라고 말했다.

◇ 블레이드&소울 IP 활용 '블소 3종 세트' 공개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한 일명 '블소 3종 세트'도 공개했다. 블레이드&소울M은 블레이드&소울 원작을 모바일용으로 최적화시킨 게임이다. 특징은 스타일리시 액션이다. 캐릭터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경공술이란 기술을 활용해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무협소설에서 나오는 검술 같은 기술들로 화려한 그래픽도 제공한다. 블레이드&소울 원작을 제작했던 '팀 블러드러스트'가 개발 중이며 출시 예정일은 미정이다.

기존 현실적인 그래픽을 추구하던 블레이드&소울과 달리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변한 블레이드&소울S.

블레이드&소울S는 블레이드&소울 원작의 3년 전 스토리를 담은 프리퀄(속편)을 담은 게임이다. 블레이드&소울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 현실적인 그래픽에 집중했던 블레이드&소울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느낌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출시 예정일은 미정이다.

블레이드&소울2는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모바일용으로 최적화시키고 블레이드&소울의 스토리라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출시 예정일은 미정이다.

정동현 엔씨소프트 총괄디렉터는 "아예 색다른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했다"며 "블레이드&소울M과 블레이드&소울2를 통한 기존 작품 계승은 물론 블레이드&소울S를 통해 색다른 도전으로 게임 유저들에게 다가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게임 IP에 기댄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로운 도전보다는 성공했던 IP를 활용해 일명 '재탕'한다는 지적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오늘 선보인 건 2019년에 선보일 IP 활용 게임들이다"며 "IP 게임을 활용하는 팀뿐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개발하는 게임들이 많다.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시도를 한 게임들을 2019년 같은 자리에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10월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던 과금 사행성 문제 관련에 대해서는 답을 아꼈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현재 사행성 지적 이후 내부에서 여러가지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차후에 다른 자리에서 과금 관련해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택진 대표는 "오늘은 대표가 아닌 게임 개발 총괄로 이 자리에 섰다"며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