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르노삼성·한국GM 내수 판매 저조
연말 출혈경쟁 시작
연말이 다가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별로 연간 내수 판매 목표 달성과 관련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신차 효과가 지속되면서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이 유력하지만,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올해 신차 기근으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 사 가운데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쌍용차·르노삼성·한국GM은 올해 내수 판매 연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총 59만2112대를 판매해 연간 판매 목표(70만1000대)의 84.5%를 달성했다. 남은 두 달 동안 11만대만 더 판매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총 44만800대를 팔아 연간 판매 목표(52만 대)에 84.7%의 달성률을 보였다. 기아차의 월평균 판매량이 4만4000대임을 고려하면 남은 두 달간 4만대씩 판매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출시와 코나 등 레저용차량의 판매 호조로 계속되고 있다. 기아차는 상반기 풀 체인지로 선보인 준중형 K3와 대형 세단 K9, 카니발 부분변경 등의 신차 투입으로 내수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문제는 쌍용차와 르노삼성, 한국GM 등이다. 쌍용차는 연간 판매 목표로 11만대를 잡았지만, 지난달까지 8만8154대 판매에 그쳤다. 월 판매량이 8800대 수준인 만큼 지금 같은 추세라면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이 어렵다. 르노삼성은 10만 대 판매 목표를 잡았지만 7만여 대 판매에 그쳤다. 남은 두 달간 1만5000대씩 팔아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한국GM은 올해 내내 철수설로 곤혹을 치르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한국GM은 올 초 내수 판매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대폭 줄어든 상태다. 지난달까지 판매량은 7만4000여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 13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쌍용차와 르노삼성, 한국GM이 올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이유는 판매량을 이끌 신차 출시가 없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르노삼성은 소형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를 상반기 출시했다.
그러나 렉스턴스포츠는 픽업트럭, 클리오는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소형 해치백 차량이라는 한계가 명확해 판매량이 저조했다. 한국GM은 중형 SUV인 쉐보레 에퀴녹스를 출시했지만, 현대차 신형 싼타페 출시와, 미국산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이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연간 판매 실적 달성이 어려워지자 쌍용차와 한국GM·르노삼성 등 후발 주자들은 벌써 연말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일부 차종별로 200만~400만원씩 현금 지원을 한다. 한국GM은 일부 차종에 한해 510만원 할인, 출고 기념품 제공, 초장기 할부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쌍용차도 차종별로 70만~350만원씩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수시장은 신차의 흥행 여부가 업체별 성패를 갈랐다"면서 "올해 남은 두 달여 남은 상황이라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더라도, 업체별 판매 실적에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