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006280)가 미국에서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GC녹십자의 미국 자회사인 ‘큐레보(CUREVO)’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대상포진백신 ‘CRV-101’의 1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 용인 기흥에 위치한 녹십자 본사.

CRV-101는 기존 제품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으로 기초 백신에 집중하던 GC녹십자의 첫 프리미엄 백신 개발 과제다.

이번 임상은 ‘CRV-101’가 차세대 백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평가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초기 임상이지만 앞서 시판 중인 다국적 기업 제품들보다 우월하다는 결과를 내놓으면 상용화 전에 제품 가치나 외부 관심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임상 총괄을 맡은 코리 캐스퍼(Corey Casper) 박사는 "이번 과제 성공 여부는 개발 속도를 끌어 올리면서 기존 제품 대비 차별점을 입증하는 부분"이라며 "혁신적인 백신 개발은 글로벌 사회 보건안보 측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이 백신을 글로벌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자회사 큐레보를 세웠다. 미국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으면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하는 국가가 많아 해외 시장 확장을 앞당길 수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지에 별도 법인을 세운 것은 과제 집중의 의미도 있지만 외부 협력이나 투자 유치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큐레보는 백신 임상개발 경험이 풍부한 미국 현지 연구기관인 이드리(IDRI)와의 협업을 통해 애초 목표대로 임상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