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우유와 관련 제품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1위 빵집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 우유와 롯데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 가격이 5일부터 인상됐다.

파리바게뜨는 이날 200ml 우유 가격을 10% 올렸다. 대표 제품인 '아침앤후레쉬우유'를 비롯해 '아침앤딸기우유', '아침앤초코우유', '아침앤후레시 저지방 우유' 모두 950원(200ml 기준)에서 1050원으로 올랐다. 해당 제품은 파리바게뜨와 서울우유, 삼양식품이 함께 만든 PB(자체브랜드) 제품이다.

파리바게뜨가 판매하는PB 우유

우유가 주 원료로 쓰이는 도넛 가격도 인상됐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이날부터 오리지널 도넛 12개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000원 올린다고 밝혔다. 2015년 이후 3년만이다. 크리스피크림도넛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매년 오르고, 제반비용이 상승해 크리스피 오리지널 도넛 12개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유 등 원재료에 더해 인건비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는 원유수매 가격을 1리터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올렸다. 원유수매 가격은 낙농진흥회가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사들여 유가공업체에 판매할 때 적용하는 가격이다.

원유수매 가격 인상 후 국내 1,2위 유업체부터 대형마트 PB 상품까지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 8월 5년만에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남양유업(003920)까지 10월 우윳값인상에 동참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1일 '심플러스 1A우유 1L'가격을 1790원에서 1990원으로 올렸다. 롯데마트는 '초이스엘 세이브 알뜰한우유(930ml)'를 1820원에서 1890원으로, 초이스엘 칼슘 듬뿍 우유(2.3L)는 4520원에서 4750원으로 230원 인상했다.

매일유업(267980)은 원유값 인상 이후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 가격 인상 여부는 논의 중이나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시장상황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빵과 버터, 커피,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함유된 제품들도 줄줄이 인상돼 소비자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3년 원유 가격 인상 당시,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은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의 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바 있다.

실제 우유 가격 상승 이후 아이스크림, 우유를 섞는 커피 제품 가격까지 도미노 인상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8월 소프트콘 아이스크림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했다. 나뚜루는 지난달 19일부터 제주 녹차맛 아이스크림 그린티 클래식 싱글컵 가격을 27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상했다. 싱글퀸컵 가격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