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30일 1010억여원의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졌다. 2006년 집계 이후 최대치로 물량이 1000억원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반대매매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51억여원, 코스닥시장에서 558억여원으로 총 1010억여원에 달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금을 빌려준 후 주가가 하락해 주식 평가액이 일정 수준의 증거금(주식담보비율의 140%) 밑으로 하락할 경우 해당 주식을 강제 매도해 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거금이 기준치를 하회하면 증권사는 계좌주에 주식을 팔거나 추가 자금을 투입하라고 공지하고, 투자자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주식을 시장가로 매도한다.

이날 반대매매 물량은 한국거래소에서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반대매매 물량이 더 컸는데 이는 전날 코스닥이 5% 넘게 하락하며 반대매매 기준을 충족한 종목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반대매매는 주가 급락 시기에 많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대매매 규모가 두번째로 컸던 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코스피 1000선이 무너졌던 2008년 10월 27일(851억원)이었다. 그 다음은 지난 12일(781억원)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가 급락으로 증거금이 부족해 반대매매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반대매매 규모가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지난 9월에는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가 55억원 수준이었으나 10월은 이날까지 일평균 250억원의 반대매매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