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폐를 둘러싼 가슴막에 공기가 고이는 질환이다. 가슴막에 고인 공기는 폐를 압박해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은 24시간 이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재발이 잦아 수술과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만4149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0~20대 환자는 전체 환자의 5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마른 체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전문가들은 기흉이 발생하는 원인을 흡연, 마른 체격, 스트레스, 기력 저하, 운동 부족 등으로 꼽는다. 따라서 기흉 환자는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는 비만대사질환과 반대로 살을 찌워 몸무게를 적정 수준으로 늘릴 것이 권장된다.
특히 기흉을 경험한 환자들은 저체중과 함께 기력이 저하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기흉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를 할 때 지방과 단백질 비율이 높은 육류 등 음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평소보다 1.5~2배 정도 식사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체중이 늘어나면 걷기와 자전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단, 100m 달리기나 축구, 농구 등 순간적으로 많은 호흡을 사용하는 강도 높은 운동은 기흉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기흉 치료 후 재발 방지수술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김대현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기흉의 재발률은 30~50%에 달해 한번 기흉을 겪은 환자는 이후에 또 기흉에 걸릴 위험이 크다"면서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흉은 흉부 X선 촬영(X-ray)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기포의 크기와 위치 등을 확인한다. 환자의 기흉이 확인되면 병원에서는 관을 삽입해 우선 공기를 제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흉강경 수술을 한다.
흉강경 수술은 폐에서 공기가 새도 가슴막 안에 공기가 고이지 않도록 하거나 공기가 새는 원인인 소기포를 절제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두 방식 모두 가슴막내 공기의 유입을 차단해 근본적으로 기흉 발생을 막는다.
기존 수술은 흉벽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1.5cm 크기의 단일 구멍으로 이뤄지는 '단일공 폐 쐐기 절제술'도 가능하다. 단일공 폐 쐐기 절제술은 늑간 신경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김대현 교수는 "단일공 폐 쐐기 절제술은 자발성 기흉 및 말초 폐 병변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수술법"이라며 "기흉의 크기, 흉부 영상 소견, 재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