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칸젠은 최근 중국 시네윈파마그룹에 차세대 임신진단키트 ‘트리첵’을 10년간 2000억원 이상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칸젠은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에서 혁신형 바이오 의약품을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칸젠과 트리첵 공급 계약을 체결한 중국 시네윈 파마그룹은 주요 임직원들이 화이자, GSK, 릴리 출신 의사, 약사들로 구성돼 해외에서 기술력 높은 신제품을 도입해 성장한 기업이다. 특히 중국 내 인·허가와 기술전략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제약업체다.

칸젠에 따르면, ‘트리첵’은 기존 2줄짜리 임신진단키트에 추가 검사선을 도입한 3줄 짜리 임신진단키트 제품으로, 프로테옴텍이 개발·생산하고 있다. 앞서 칸젠은 프로테옴텍과 20년간 트리첵의 국내 및 글로벌 시장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기존 임신진단키트의 경우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임신으로 판정하는 오류가 있었다. 하지만 트리첵은 3줄의 검사선을 통해 임신호르몬 농도 단계에 따라 임신 여부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그 기술성을 인정받아 2017년 장영실상 수상, 2015년 보건복지부 신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트리첵’과 대웅제약의 ‘이노첵’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칸젠이 독점 판매하는 임신진단키트 ‘트리첵’는 2줄짜리 검사선으로 구성된 기존 임신진단키트와 달리 3줄짜리 검사선으로 이뤄져있다.

샤오 준리안 시네윈 파마그룹 대표는 "칸젠의 혁신적인 신제품인 3줄짜리 임신진단키트 트리첵을 도입해 기쁘다"며 "소비자층이 젊기 때문에 스타 아이돌 연예인을 모델로 방송광고 매체나 SNS를 통하여 빠르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규 칸젠 대표는 ‘정부의 인증제도와 특허로 중무장한 기술력 높은 제품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현재 미국의 CVS 헬스케어, 카디널, 로슈등을 비롯한 20여개국 80여개 업체와 수출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