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상환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고(高)위험 가구'가 금리가 1%포인트 올라갈 경우 4만2000명가량 늘어나 39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고위험 가구란 버는 돈의 40% 이상을 빚 갚는 데 쓰고, 자산을 다 팔아도 대출을 못 털어내는 '불안한 대출자'를 일컫는다. 대출 상환 여력이 '턱밑'까지 차서 금리가 올라가면 심각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큰 이들이다. 한은 집계 결과 2015년 29만7000가구였던 고위험 가구는 2016년 31만2000가구, 2017년 34만6000가구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은은 22일 국회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한 자료를 통해 34만6000가구(2017년 3월 기준)인 고위험 가구가 1%포인트 금리 인상 시 38만8000가구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금리가 2%포인트 상승할 경우 고위험 가구는 45만8000가구로, 11만명 이상(약 30%) 증가한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이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 안팎의 요인을 감안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대두하는 가운데, 고위험 대출자가 늘면 가계와 금융 회사가 위험에 빠질 우려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