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V40 씽큐(ThinQ)'가 24일 국내 출시된다. 가격은 104만9400원이다. V40 씽큐의 전면에는 듀얼카메라가, 후면에는 트리플카메라가 장착돼 일명 '펜타카메라(Penta-Camera)'가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기본과 카메라 기능 강화에 집중한 V40 씽큐를 17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써봤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는 모로칸 블루(왼쪽 두 번째부터), 카민 레드, 뉴 플래티넘 그레이를 포함한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카메라 최적화'

V40 씽큐 전면에는 800만화소(일반각)·500만화소(광각)의 듀얼 카메라가 장착됐다. 배경은 흐리게, 인물은 선명하게 하는 아웃포커스 효과가 강화됐다. 후면에는 1200만화소(일반각)·1600만화소(초광각)·1200만화소(망원)의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다. 초광각 렌즈와 망원 렌즈 덕에 넓은 화각 촬영이 가능하다.

실제 같은 위치에서 상단에 표기된 설정만 바꾸었을 뿐인데 사진 결과가 달라졌다. 쉽게 말하면 기존에는 한 명(싱글 카메라)이 청소·설거지를 하고 요리도 해야 했지만, 이제는 세 명(트리플 카메라)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능률이 올라간 셈이다.

같은 위치에서 촬영을 해도 상단의 망원·일반·초광각 설정에 따라 결과물이 위 사진처럼 달라진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법안정사를 망원(상단), 일반(가운데), 초광각(하단) 순으로 찍은 사진.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11일 후면에 4개의 카메라 일명 '쿼드 카메라'가 장착된 '갤럭시 A9S'를 공개한 만큼 V40 씽큐의 장점이 퇴색될 우려도 있다. V40 씽큐에 장착된 카메라에 사진 색감의 깊이를 조절하는 심도 카메라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유출된 가격도 V40 씽큐의 절반에 가까운 약 56만대로 알려졌다.

이에 LG전자는 카메라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강화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선택한 부분만 움직이는 사진으로 만들어주는 '매직 포토' 기능은 일명 '짤방(움직이는 사진)' 제작에 적합하다. 정지된 사진의 일부 영역만 지정해 영상처럼 만들 수 있다.

실제 사용한 매직 포토는 접근성 부분에서 우수했다. 기본 모드에서 매직 포토 기능을 누르니 영상 촬영 버튼이 바로 표시됐다. 기본 카메라 기능에 탑재된 덕분에 광고나 버벅임도 없었다. 하지만 해당 기능을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는 미지수였다.

'매직 포토' 기능을 활용해 왼쪽 영역에 있는 자신의 모습은 그대로 두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사진관처럼 조명을 밝게 비추는 '3D 조명효과' 기능과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 효과를 내는 '메이크업 프로' 기능도 탑재됐다. LG전자 측은 "영상이나 짤방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을 표현하는 요즘 세대들의 니즈 충족을 위해 탑재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 카메라 강화는 기본…스마트폰 기본인 'ABCD'까지 강화

LG전자는 V40 씽큐 개발을 위해 6개월간 고객을 직접 만났을 정도로 고객이 원하는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이 강조했던 'ABCD(오디오·배터리·카메라·디스플레이)' 전략에 부합한 제품으로도 볼 수 있다.

4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40 씽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

우선 영국 오디오 전문 회사 '메리디안'과의 협업으로 'A(오디오)'를 향상시켰다. 하이파이 쿼드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기반의 고해상도 오디오는 음왜곡율을 수십만 분의 일 수준으로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한다. 실제 기본 번들 이어폰으로도 쾌적한 음악 감상이 가능했다.

'B(배터리)'는 3300밀리암페어시(mAh) 일체형이 장착됐다. 전작 'V30 씽큐'와 동일하지만 플랫폼 설계 최적화로 발열을 줄이고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늘렸다.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전화통화·메신저를 주로 하는 기자의 경우 5일치 평균을 냈을 때 오전 7시 집을 나서 오후 8시 귀가까지 약 30~35%의 배터리가 남았다. 추가 충전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을 자주 하는 사용자의 경우 배터리 추가 충전이 필요해보인다.

'D(디스플레이)'의 경우 가로 폭은 전작 V30S 씽큐(6인치)와 동일하지만 베젤 부분이 줄었다. 화면이 6.4인치까지 커졌으며 초고화질(QHD) 화면도 탑재됐다. 최적 화질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화면 색상 옵션도 제공한다.

◇ 판매량은 미지수...LG폰 부활의 기수는 될 듯

V40 씽큐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와 램 6기가바이트(GB)가 탑재됐고 64GB·128GB 내장메모리를 지원한다. 최고의 스펙이 장착됐지만 스마트폰업계는 V40 씽큐가 판매량 부분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XS'·'아이폰XS맥스'·'아이폰XR'이 11월 2일 국내 출시되기 때문이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씽큐'가 17일부터 23일까지의 예약판매 기간을 거쳐 24일 공식 출시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실 V 시리즈가 판매량이 뛰어난 모델은 아니다"며 "또 애플에서 신제품들을 내놓기 때문에 경쟁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 스마트폰이 좋은 반응을 얻어왔지만 특히 액정표시장치(LCD)가 탑재된 아이폰XR(749달러·84만원)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해 V40 씽큐가 판매량 부분에서 큰 반응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V40 씽큐가 기본 마니아층을 공략하고 차기 'G' 시리즈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연구원은 "이번 V40 씽큐는 기존에 지적돼 왔던 부분을 개선한 스마트폰"이라며 "마니아층이나 고객들에게 LG전자 스마트폰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차기 G 시리즈 판매량을 도와줄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