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회장이 SK그룹 경영진에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빨리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새로운 SK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 실행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밸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열린 '2018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 CEO들이 딥체인지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딥체인지를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혁신하는 것이 딥체인지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CEO세미나에는 최 회장 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관계사 CEO와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CEO들은 ▲사회적 가치 창출 실행력 제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 가속화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인 변화 관리 리더십을 위한 인사(HR)제도 및 연구개발(R&D) 시스템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CEO들은 사회적 가치 추구를 SK 기업문화의 중요한 축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가 추구해야 할 사회적 가치는 일반 공중 뿐만 아니라 고객, 주주,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함께 만족시키는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어야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가치 추구는 경영진만의 몫이 아니라 SK그룹 전(全)구성원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열린 '2018 CEO세미나'에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안을 토론하는 세션에서 직접 사회자로 나섰다.

CEO들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글로벌 성장과 투자 리소스(자원)의 효율적인 확보 방안으로는 ▲글로벌 협력 대상과 시기의 정교한 선택 ▲리소스 조달 방안의 고도화 ▲글로벌 핵심 인재 육성 등을 제시했다. 기존 사업과 신규 성장사업의 경쟁력과 실행력 제고를 위해서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선택과 집중 ▲그룹과 관계사간 자산 공유 등 협력 극대화 ▲시장과 고객에 대한 관점 전환 ▲조직과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토론했다.

새로운 비즈니스로 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혁신에 장애가 되는 요소 제거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 변화 관리 ▲리더십의 획기적인 변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인사(HR)제도와 연구개발 시스템 개선에 대해 "딥 체인지를 이끄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고 딥 체인지의 핵심은 기술에 있는 만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HR제도 개선과 기술 기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CEO들은 첨단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변화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을 감안해 그룹과 관계사의 R&D 역량을 강화해 기술 기반의 리더십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또 에너지∙화학, ICT(정보통신기술), 반도체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할 핵심 기술과 비즈니스 혁신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기술 등 연구개발 수요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특히 융복합 가속화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 경영성과와 투자유치 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로 확인되고 있다"며 "SK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을 한시라도 빨리 내재화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