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원화 약세).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된 가운데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큰 폭 절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오른 11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 증시 폭락으로 원화 가치가 연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 11일(1144.4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4원 오른 1128.9원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장중 상승폭이 점점 커져 1135원을 넘어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9월 FOMC 의사록에는 경제와 물가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됐다. 또 많은 위원이 금리가 일시적으로 중립금리를 상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의사록에 나타난 위원들의 성향이 '매파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 달러 가치는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새벽 환율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우려와 달리 중국은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큰 폭 절하 고시하면서 원화 가치도 함께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927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거래일보다 0.25% 상승한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