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바닥 다지기에 나서고 있지만, 그래도 수많은 대외변수 속에 아직은 불안하다. 언제 확 꺾일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엿보인다. 지수도 아직 폭락장 전 저점을 회복하진 못했다. 지난 11일 폭락장 이전 종가는 각각 2228.61, 747.50이었다. "꽤 많이 회복했다"고 잘못 말했다간 따가운 눈초리를 실컷 받을 수 있다. 오늘은 중국이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그래도 금통위 등 많은 변수가 남아 있어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장 분위기는 아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개별 종목으로 보면 힘이 있는 종목이 꽤 있다. 지난주 패닉장세 이후 반등에 성공한 종목은 주로 기관이 담은 종목이다. 외국인은 현재 한국증시에 큰 관심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관, 그중에서도 사모펀드가 담는 종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사모펀드는 다른 공모형 펀드와 달리 일부 종목을 집중 매매해 수익을 낸다. 운용과 관련해 이런저런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그 나름의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아무튼, 그렇다 보니 다른 기관들의 매매 패턴에 비해 사실 추종하기 쉬운 편이다. 많이 떨어졌다 싶은 종목도 어떻게든 끌어올려 수익을 내는 것이 사모펀드 매니저들의 전략이다.
기관투자자 출신이 설립한 가치투자클럽 '스톡헌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사모펀드가 많이 편입한 종목 5개는 전날(17일)에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사모펀드 편입주 중 추천주로 꼽은 것이 화성밸브와 정다운(208140), 제이스텍(090470), 만도, 동양철관, 삼화콘덴서(001820), 비아트론, 에스엠 등인데 화성밸브가 8% 넘게 급등했고, 만도가 4.23% 올랐다. 제이스텍, 동양철관도 2% 넘게 상승했다. 삼화콘덴서와 비아트론, 에스엠도 1% 안팎 올랐고, 내린 것은 정다운 뿐이다.
요즘 사모펀드는 강하다. 자산가를 중심으로 사모펀드에 가입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기본적으로 사모펀드 매니저들에게 돈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방향을 뒤집는 것이 가능한 국면이다.
하지만, 당연한 얘기지만 절대적인 추종은 금물이다. 사모펀드가 많이 담아왔던 종목 중 하나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전날 적자 골프장 인수 소식에 6.74%나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