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권영식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신작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12월 출시 예정인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으로 다시 한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혁명을 일으키겠습니다."

지난 11일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신작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시장이 포화됐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좋은 게임을 내면 시장도 더 커질 것"이라며 "블소 레볼루션을 앞세워 모바일 시장을 다시 한번 키우겠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6일 출시 예정인 블소 레볼루션은 인기 PC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모바일로 만든 작품이다. 넷마블이 2016년 출시해 전 세계에서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벌어들인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은 기대작이다.

시장 반응도 뜨겁다.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 11일 사전 예약자를 모집한 지 4일 만에 서버(대형 컴퓨터) 50곳의 이용자 수용량이 모두 꽉 찼다. 넷마블 관계자는 "사전 예약자 모집을 위해 서버 20곳을 급히 준비했다"며 "정식 서비스 때 더 많은 이용자가 몰릴 것으로 보고 서버 추가 확보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소 레볼루션은 이용자가 검사(劍士), 역사(力士) 등 역할에 맞는 캐릭터를 선택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이용자 1000명이 편을 나눠 동시에 결투를 벌일 수 있다. 게임 중간마다 150종 이상의 짧은 3D(입체) 애니메이션을 삽입했다. 그래픽은 원작인 PC 게임에 버금가는 수준을 구현했다는 게 넷마블의 설명이다.

넷마블은 수출 대박을 낸 리니지2레볼루션처럼 블소 레볼루션도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전 세계 모바일 RPG시장에서 경험치가 쌓였다"며 "리니지2보다 서구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블레이드앤소울 캐릭터와 스토리를 잘 살려 이전보다 나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니지2와 블레이드앤소울 모두 경쟁업체 엔씨소프트의 원작을 따다 쓴 것이라는 지적에는 "넷마블의 독자 IP(지식재산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븐나이츠2, 모두의마블 등 자사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넷마블이 올해 1, 2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블소 레볼루션이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넷마블은 내달 중순 열릴 '지스타 2018'에 체험존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