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2년 전보다 평균 4000만원 올랐다.
16일 부동산 정보 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6588만원으로 2년 전(4억2584만원)보다 4004만원 올랐다. 통상 전세 계약을 2년마다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전셋집을 새로 구하거나 계약을 연장하는 데 드는 비용이 2년 전보다 평균 4004만원 더 필요한 셈이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희궁 자이 등 새 아파트가 입주한 종로구로, 2년 전보다 1억1091만원 올랐다. 이어 서울 강남구(9566만원), 강동구(9013만원), 서초구(6740만원) 순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전세 시장이 가을 이사철을 맞은 계절적 요인,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의 이유로 국지적 불안을 보이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5년 15.6%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3.7%, 올 들어서는 0.3% 올랐다.
2014~2016년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2년 새 9656만원 올랐다. 2012~2013년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아파트 분양이 줄어든 탓에 새 아파트 공급이 감소했고, 저금리로 전셋집을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 아파트 공급이 줄었다. 반면 아파트값이 오르지 않아 매매를 기피하고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는 많아지면서 전셋값이 급등한 것이다.
2015년 말 이후엔 공급이 늘고 수요는 줄면서 전세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전세금이 매매가격의 80% 수준까지 오르면서 전세금을 안고 아파트를 사는 경우가 늘어났고,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세입자가 많아져 전세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
한편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2년 전보다 979만원(2억3923만원→2억4902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 경기도는 2년 전보다 전세금이 536만원 올랐다. 한편 세종시(-861만원), 경상남도(-485만원) 등에서는 입주 물량 급증, 지역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2년 전보다 전세금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