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권〈사진〉 삼성전자 사장(최고전략책임자)은 11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소닉 센터에서 열린 '삼성 CEO서밋 2018'에서 "삼성전자의 모든 미래 전략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가전과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에 AI 기능을 탑재해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AI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미국·캐나다·영국·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 글로벌 AI센터를 잇따라 설립했고,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대회(SDC)에서는 음성 인식 비서 '빅스비(Bixby)'의 향후 로드맵과 스마트 스피커 갤럭시홈을 공개한다. 선발 주자인 아마존·구글과 정면 승부에 나서는 것이다.

손 사장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모든 기업과 학계가 함께 AI라는 혁명적인 기술을 이용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신약 개발·헬스 케어와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운송 혁명도 주목해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AI를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의료비 부담이나 비효율적인 운송 체계를 개혁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AI로 만드는 더 좋은 세상'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 삼성이 투자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대표, AI 업계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