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전선 업체인 LS전선대한전선이 각각 바레인과 호주에서 초대형 전력케이블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두 회사는 전력케이블만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망 구축 공사·시험까지 모두 총괄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LS전선은 바레인 전력청으로부터 총 1억2555만달러(약 1424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11일 밝혔다. LS전선은 760㎢ 넓이의 바레인 국토 전역에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에 400㎸(킬로볼트)급 초고압 케이블을 납품한다. LS전선 명노현 대표는 "바레인은 최근 대규모 유전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가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같은 날 호주 최대 전력 회사인 오스그리드가 진행하는 시드니 전력망 구축 사업에 참여해 4000만달러(약 457억원) 규모의 고압 전선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시드니 일대의 노후한 지중선을 신규 선로로 교체하는 공사로, 대한전선은 전선 납품부터 전력망 설계·망 연결·토목 공사에도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