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가 10억원이 넘는 이른바 ‘10억 클럽 아파트’가 1000단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제출한 아파트 단지별 실거래가 현황(2017년 7월)을 분석한 결과, 실거래가가 10억원 이상인 아파트 단지가 1023곳으로 2013년(423곳)의 2.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10억 클럽 아파트 단지 수는 2016년 17.2%의 증가세를 보이다 2017년 28.4%로 증가 폭이 커졌다. 10억원 이상 실거래 건수도 지난해 1만4155건으로 전년 대비 56.4%(5102건)이 늘었다.

10억 클럽 아파트 10곳 중 8곳은 서울에 있었다. 서울이 856곳이었던 것을 비롯해 경기도가 112곳, 대구 20곳, 부산 16곳 순이었다. 거래 건수는 서울이 10건 중에 9건을 차지할 정도로 더 많았다.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이 시장 안정화에 실패하고 가격 상승을 자극한 결과"라며 "정부가 공급과 거래를 활성화하지 않으면 ‘10억원 아파트’는 고액 지표가 아니라 평균 가격이 돼버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