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대출연체율 두달 연속 상승...8월 0.61%로 0.05%P↑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달 연속 상승했다. 전반적인 연체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경기 부진 여파로 중소기업 연체율이 비교적 크게 오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기업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두달 만에 2조원에 육박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국내은행 연체율은 0.61%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달(0.58%)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7월에도 0.10%포인트 급등한 바 있다. 중소기업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7월 1조원에 이어 8월 9000억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연체 채권은 원금과 이자 기준으로 30일 이상 연체된 채권을 말한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9%에서 1.80%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8월 말 0.29%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2%포인트 오른 0.21%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8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4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를 웃돌았다. 그 결과 연체채권 잔액은 8000억원 늘어난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