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처투자회사(VC) 포메이션그룹을 이끄는 구본웅 대표가 미국 유망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로 5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구 대표는 LS그룹 장손으로 구태회 고(故)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8일 포메이션그룹(Formation Group)에 따르면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가든트헬스(Guardant Health)가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가든트헬스는 포메이션그룹의 전신인 포메이션8이 지난 2014년에 투자한 회사다.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

구 대표는 2011년 IT기업 팰런티어의 창업자인 조 론스데일, 벤처 투자가 짐 킴 등과 함께 포메이션8을 설립했다. 포메이션8은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오큘러스VR'에 투자해 실리콘밸리에서 크게 이름을 알렸다. 한 차례 조직 개편을 거친 후 2015년 말부터는 기디언 유(Gideon Yu, 전 페이스북 및 유튜브 CFO) 등이 주축이 된 포메이션그룹을 이끌고 있다.

가든트헬스의 주가는 나스닥 거래 시작 첫 날인 4일 기업공개(IPO) 공모가보다 70% 가량 급등해 주목 받았다. 가든트헬스는 이번 IPO에서 공모주 1950만주를 주당 19달러에 판매해 2억3800만달러(약 2700억원)를 조달했다.

포메이션8은 2014년 12월 '액체생검(Liquid biopsies)' 기술을 개발하는 가든트헬스에 약 150억원을 투자했다. 액체생검은 혈액이나 소변 등 소량의 체액만으로 암 유전자를 검출하는 기술로 암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다. 가든트헬스는 포메이션8 외에도 소프트뱅크 등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투자자로부터 총 3억6000만달러(약 407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구 대표는 "가든트헬스가 개발 중인 액체생검 기술이 암 진단 분야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판단해 초기 단계에 투자했다"며 "미국 벤처기업에 투자해 유망 기업을 발굴해 온 포메이션8과 포메이션그룹의 또 다른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