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과 손잡고 인터넷전문보험회사 설립에 나선다. 한화손보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인터넷전문보험사 설립방안을 확정하고 다음주 중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조선DB

금융위가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하면 2~3개월간 심사를 거친 후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예비인가가 나면 이후 실사와 본인가 절차를 밟게 된다. 예비인가와 본인가 등에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일러도 내년 초 인터넷전문보험사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통과돼 기업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수 있게 됐지만 정보통신기술(ICT) 비중이 50% 미만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은 배제함에 따라 SK텔레콤은 여전히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이 인터넷전문보험사로 방향을 틀면서 2500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 고객 데이터와 결합한 보험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약 1000만명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T맵'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운전자보험이 출시될 전망이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휴대폰 보상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보험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새로운 영역이나 1년짜리 보험 등 다양한 보험 수요를 같이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