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시작하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올 인사들이 속속 정해지고 있다. 게임 업계 주요 인사들도 교육문화위원회 등 다양한 위원회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만큼 국감에서 어떤 내용의 논의들이 오갈지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장병규 블루홀 의장과 민경환 구글코리아 총괄상무가 10일 교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장병규 의장에게는 블루홀 자회사 펍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핵' 피해 문제 등이 거론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장병규 의장이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인 만큼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질병 코드 등재 등을 포함한 게임 업계 전반에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환 상무에게는 구글이 게임사들에게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플랫폼인 구글플레이에만 게임을 출시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올 전망이다.

장병규 블루홀 의장(왼쪽)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게임 업계 인사들이 10일부터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18일 교문위 국감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자리에서 김택진 대표는 확률형 게임 아이템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의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와 모바일 MMORPG '리니지M' 등이 확률형 아이템 등으로 사행성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또 지난 1일 국회입법조사처에서 ‘확률형 아이템 게임 규제 논의와 보완 방안’을 주제로 보고서를 내놓는 등 국회에서 확률형 게임 아이템에 대한 법제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김택진 대표는 해당 논란에 대한 질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열리는 보건복지위원회는 증인으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보건위는 강신철 협회장에게 WHO의 게임 질병 코드 등재 예고와 관련해 게임과몰입과 관련한 질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감에는 장병규 의장이 다시 증인으로 참석한다. 블루홀과 자회사 펍지 간 총수익 스와프(TRS) 관련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펍지가 삼성스카이제일차와의 TRS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상법상 금지하는 '자회사에 의한 모회사 주식의 취득'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주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장인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일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해 게임 업계에 만연한 ‘크런치모드(게임 출시 전 집중 근무)’와 관련한 질문에 대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9곳 중 2곳이 지난해 근로감독에서 위법 사실이 적발돼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얼마나 개선됐는지 등을 집중 확인 받고, 최근 노동조합이 설립된 것과 관련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