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가 올해보다 0.8% 감소해 3년 연속 보험료가 감소할 것으로 4일 전망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2022년 법인세차감전이익은 2017년에 비해 각각 57%(6조원에서 3조4000억원), 75%(5조7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봤다.

보험연구원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원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이 보험연구원 개원 10주년 기념식에서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내년 생명보험 보험료는 올해보다 3.8% 감소, 손해보험은 2.7%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0.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2018년(-1.2%)에 비하면 감소폭은 줄어들었지만, 3년 연속 보험료 감소가 전망된 경우는 처음"이라며 "저축성보험이 감소한 것이 생보 및 손보 성장세 둔화의 공통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저금리로 인한 최저보증이율 하락,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인해 생보와 손보의 일반저축성보험은 내년 각각 17.4%, 28.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실장은 2022년까지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올해보다 연평균 1.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손보사들의 원수보험료도 연평균 0.4% 증가에 머무르는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과거 2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대여명의 증가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경제성장률과 금리 하락, 금융산업 규모 감소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2년의 법인세차감전이익은 생보와 손보가 지난해의 각각 57%와 75%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보험사들은 내년 △수익성 관리 △보유계약 관리 △공적보장 확대에 대한 대응 등을 정책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실장은 "비용관리, 효율적 자산배분 강화, 장수위험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을 관리하고 불완전판매 억제, 고아계약 관리 등을 통한 보유계약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공적보장 확대는 사적보장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대에 부합하는 실손의료보험제도 개선, 저소득층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보험업은 은행과 농협 다음으로 금융 분야 고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보험분야 인력구조 개편은 보험권의 큰 화두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보험설계사 등 전통적인 판매채널에 종사하는 인력이 줄어드는 문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IT 혁신과 빅데이터 활용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 보험산업에서도 상품 개발부터 보험금 지급 단계에 이르는 다양한 부문에 IT·빅데이터를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속히 구축돼야 할 것"이라며 "IT와 보험의 융합 촉진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