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4일 장 초반 2300선 아래까지 밀리고 있다. 장 시작 직후 800선을 터치했던 코스닥지수도 기관의 매도폭이 커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4%(14.74포인트) 내린 2294.83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7억원, 37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만 10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22%(1.78포인트) 상승한 793.21인 상황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21억원, 4억원 쌍끌이 '사자'에 나섰지만, 기관이 2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3일(현지 시각) 유럽 증시는 최근 불거졌던 이탈리아 재정 리스크가 다소 진정되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조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공업총연합 공개회의에서 "내년 이후 적자재정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0.84%(173.70포인트) 상승한 2만736.01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0.49%)를 비롯한 영국과 프랑스 증시도 강세를 보였고, 독일 DAX 30지수만 0.42%(51.45포인트) 하락했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세까지 더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의 민간고용은 23만 명 늘었고, 공급자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2%(54.45포인트) 상승한 2만6828.3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07%(2.08포인트), 0.32%(25.54포인트) 올랐다. 다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미국 경제의 강세에 힘입어 3.16% 수준까지 급등해 상승폭을 제한했다.

간밤 글로벌 증시에 비해 한국 증시가 부진한 것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연설 내용이 매파에 가까웠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금리가 중립금리와 먼 거리에 있다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연설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1.53%(700원) 하락한 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외국인 투자자가 장 초반부터 342억원 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 중 SK하이닉스(000660)(-1.39%)와 현대차(005380)(-1.95%), POSCO(-3.91%)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9%)와 KB금융(105560)(2.75%)은 상승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 업종 중 기계업(2.19%)과 건설업(2.12%), 통신업(1.25%)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화학업(3.1%)은 국제 유가 상승세와 맞물려 두드러지는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일 기준 중동 두바이유는 물론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선물 가격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주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11%)를 비롯한 신라젠(215600)(1.75%)은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CJ ENM(035760)(-0.51%)을 비롯한 펄어비스(-2.06%)와 컴투스(078340)(-2.84%) 등 디지털콘텐츠업종은 약세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