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밥버거 대표가 점주들 몰래 네네치킨에 회사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회는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로 꾸려진 가맹점주협의회는 오세린(33) 봉구스밥버거 대표가 이번 매각에 관해 전혀 공지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봉구스밥버거의 홈페이지에 올려진 대표자 명의도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로 수정된 상태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오는 4일 본사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봉구스밥버거는 2011년 경기 수원 동원고, 동우여고 앞에서 주먹밥 노점상을 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가맹점이 900여곳에 달할 정도로 사업이 커졌다.

하지만 성공신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단돈 10만원으로 시작해 회사를 키운 청년 사업가로 알려진 오 대표가 지난해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2016년 5월부터 8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 투여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노호성)는 지난해 8월 22일 오세린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그는 봉구스밥버거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오 대표는 "저를 욕하고 꾸짖어주십시오. 길고 깊게 자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