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이 넘는 '우체국 휴면 보험금'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보험금은 보험 계약이 해지됐거나 만기가 지난 이후에도 가입 고객이 찾아가지 않는 보험료를 말한다.

25일 우정사업본부가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체국 휴면 보험금은 지난 7월 기준 111억원(7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우체국을 비롯해 각 금융기관은 보험 지급일로부터 3년이 지날 경우 휴면 보험금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다. 고객들은 자신의 보험금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지급 청구권이 보장되기 때문에 언제든 되찾을 수 있다. 휴면 보험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인터넷 우체국 예금보험 사이트나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알아보면 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편물과 문자, 이메일을 통해 보험 가입 고객에게 휴면 보험금 발생 사실을 알리고, 보험료를 찾아갈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