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거래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의 매매가격이 105억원을 넘어, 2017년부터 지난 7월까지 실거래된 전국 아파트 중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와 한국감정원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아파트 단지별 매매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 한 주택형은 지난해 8월 105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해당 물건은 펜트하우스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손바뀜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중 최고 매매가 기록이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4.78㎡가 7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강남구 청담동 상지카일룸 64억원(244.98㎡),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192.86㎡)와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244.32㎡)가 각각 5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17년~올해 7월까지 실거래된 각 아파트 단지별 최고가 기준 상위 20개 단지 중 19곳이 모두 서울에 있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 16곳이 몰려 있었다. 부산 해운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222.6㎡)는 41억4000만원으로 서울 외 아파트 중 유일하게 20위 안에 들었다.

김상훈 의원은 "초고가 단지 대부분이 강남에 밀집돼 있다"면서 "서울을 비롯해 강남에 대한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