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자사 윤활유 브랜드 SK ZIC와 스페인 명문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 간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스폰서십 대상 지역은 한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태국 등 5개국이다.

SK루브리컨츠는 "중국 및 동남아 윤활유 시장은 연간 8500만배럴을 상회하는 큰 시장이며, 축구 열기가 높다"며 "스폰서십이 SK ZIC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량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는 FC바르셀로나 로고와 선수 이미지 등을 독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제품 판매뿐 아니라 TV 광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도 이미지 활용이 가능하다.

석유, 가스, 화학, 태양광 등 에너지 업계에서 스포츠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축구, 야구, 골프 등 스포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알려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 8월 중국 베이징에서 SK루브리컨츠가 FC바르셀로나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큐셀 브랜드, 인기 축구게임에 노출

한화큐셀은 지난달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소속 RB라이프치히와 스폰서십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기존 2017/18시즌과 2018/19시즌에 체결한 스폰서십을 2019/20까지 1년 연장하게 됐다.

한화큐셀은 경기장 전광판 광고, 전용 VIP 관람 부스 등 기존 스폰서 권한과 함께 인기 축구게임 FIFA19에서 RB라이프치히 홈구장 레드불아레나를 선택하면 게임 중 큐셀 브랜드가 노출되는 권리를 추가로 확보했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유럽은 핵심 시장"이라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해 계약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 4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홈구장 펜스 로고 노출과 고객 초청 행사 등 브랜딩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북미 지역에서 에너지(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 등), 건설기계, 물류장비 사업을 진행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뉴욕 양키스를 후원하면서 북미 지역에서 고객 소통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E1, KLPGA 대회 개최로 홍보 효과

액화석유가스(LPG) 회사인 E1(017940)은 2013년부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을 매년 한차례씩 개최하고 있다. LPG 주요 고객이 40·50대 남성이라는 점에서 스포츠 중계 등을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E1은 채리티 오픈을 통해 국내 여자프로골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기부 문화 확산에도 동참하고 있다. 대회 참가 선수들이 총 상금의 10%를 기부하고, 주최사인 E1도 동일한 금액을 기부한다. 올해 대회 총 상금은 8억원으로 참가 선수들과 E1이 총 1억600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후원했다. 2010년 인수한 롯데케미칼 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운영중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후원에 동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