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자취방에서 '두즈 핸즈프리 드라이어'로 반려견의 털을 말리고 있는 모습.

반려동물을 샤워시킨 후 손쉽게 털을 말릴 수 있다는 국내 중소기업 아임의 '두즈 핸즈프리 드라이어'를 2주 동안 사용해봤다. 이 제품은 네모 모양의 가로·세로 18㎝인 하얀색 본체 기기에 자유롭게 구부려서 쓸 수 있는 긴 플라스틱 호스가 꽂혀 있는 모습이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본체 안에 있는 모터가 작동하면서 호스에서 바람이 나온다. 'ㄱ' 모양으로 손에 들고 사용하는 일반 드라이어와는 달리 손잡이가 없는 디자인이다. '핸즈프리'라는 제품 이름처럼 손에 들 필요 없이 바닥에 세우거나 벽면에 고정해 쓸 수 있다.

강아지를 샤워시키고 바닥에 세워둔 제품의 전원을 켰다. 강아지의 등 부분에 바람이 갈 수 있도록 호스의 방향을 미세하게 조정했다. 그 후로는 바람 온도와 세기를 조절할 때 빼고는 제품을 손으로 건들 일이 없었다. 두 손이 여유롭자 한 손은 수건으로 강아지 털에 있는 물기를 닦아내고, 다른 한 손은 빗질을 할 수 있었다.

바람을 가장 센 3단계로 설정해도 소음이 크지 않았다. 드라이기를 작동하면 소음에 놀라며 버둥거리던 강아지도 곁눈질로 힐끔거릴 뿐 가만히 자리를 지켰다. 스마트폰의 소음 측정 앱으로 소음을 재보니 집에 있는 일반 드라이어는 최고 80dB 가깝게 나왔지만 이 제품은 가장 센 바람에도 50dB 수준이었다.

다만 강아지의 배나 발 등을 말리려면 강아지를 두 손으로 들어올려야 했다. 사용설명서에는 호스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호스가 굵고 다소 뻑뻑해서 구부리면서 사용하기에는 불편했다. 일반 드라이어가 2만~7만원 사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4만8000원인 가격도 부담스러운 편이다.

반려동물 드라이어로 소개되고 있지만 의외로 사람이 쓰기에도 편했다. 아침에 샤워 후 화장대 옆에 드라이기를 세워 작동시키면 머리를 말리는 동시에 화장을 할 수 있었다. 출근 준비 시간이 10분 정도 절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