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해 AI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응용·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삼성 AI 포럼 2018’을 12~13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포럼 1일차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일차는 삼성 리서치 주관으로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각각 진행된다. 이틀간 1500여명의 인공지능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AI 포럼을 개최했다.

세계적인 석학의 AI 관련 심도 있는 주제 발표와 더불어 대학생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연구 교류 활동도 진행된다.

얀 르쿤 뉴욕대학교 교수가 12일 삼성 AI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첫 날에는 얀 르쿤(Yann LeCun) 미국 뉴욕대학교 교수, 요수아 벤지오(Yoshua Bengio)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조엘 피노(Joel Pineau) 맥길대학교 교수, 애런 쿠르빌(Aaron Courville) 몬트리올대학교 교수, 양은호 카이스트 교수 등이 참여해 자기 지도 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강화 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 등 최신 인공지능 기술과 미래 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혁신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인류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기를 기대한다"며 "AI 기술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미래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얀 르쿤 교수는 사람 수준의 궁극적인 AI 를 갖추기 위해선 복잡한 실제 세계에 대한 모델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도전 과제로 자기 지도 학습을 제안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참가하는 요수아 벤지오 교수는 ‘최적화, 일반화 관점에서 본 SGD(AI 학습과 훈련 방법 중 하나) 기반 딥러닝 학습’을 주제로 강연했다.

둘째날에는 언어∙추론(Language∙Inference)과 시각∙로보틱스∙온디바이스 AI(Vision∙Robotics∙On-Device AI) 두 가지 주제로 나눠, 베리 스미스(Barry Smith) 더블린대학교 교수, 이아니스 드미리스(Yiannis Demiris)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교수, 위구연(Gu-Yeon Wei) 하버드대학교 교수 등이 발표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삼성리서치 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는 AI 분야의 최신 기술과 미래 전망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중요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 포럼을 통해 얻은 통찰의 결정체가 인류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뇌 신경공학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Sebastian Seung) 삼성전자 최고연구과학자(부사장)은 ‘현대적 관점에서의 컴퓨터와 뇌’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승 부사장은 신경 회로망 연구와 인공지능 간의 접목에 대한 새로운 연구 방법과 함께 인간의 뇌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연구 결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가 12일 삼성 AI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신시아 브리질(Cynthia Breazeal) MIT 교수는 ‘소셜 로봇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삶’을 주제로, 현실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소셜 로봇을 구현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이슈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견해를 전달한다.

이튿날 포럼에서는 AI를 활용한 우수 아이디어와 활용 사례 발굴을 위한 ‘AI 챌린지’시상식도 진행된다. IT 기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제로 구현해보는 ‘AI 해커톤’과 특정 주제 데이터에 대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는 ‘데이터 챌린지’로 나눠 진행된다.

7월부터 시작된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본선 참가팀들은 지난 8일 본선 대회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삼성은 지난 8월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선행 연구를 이어가고, 우수 인재 확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