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젖은 수건으로 코·입을 막고 신속히 대피하라고 교육하잖아요. 그런데 그 긴박한 상황에서 젖은 수건을 어디서 찾나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이 주최한 국내 공학·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이슨은 '제임스다이슨 어워드 2018' 국내전에서 국민대 산업디자인학과 재학생 4명(김재연·박현수·우민섭·이한나)이 출품한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를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공학·디자인 공모전 '제임스다이슨 어워드 2018'에서 우승한 국민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개발한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

이 제품은 화재 상황에서 젖은 마스크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제품 상단에는 물탱크, 하단에는 마스크 여러 장이 들어 있다. 화재 시 상단의 물탱크 손잡이를 당기면 물이 한꺼번에 아래로 쏟아지면서 모든 마스크가 순식간에 젖도록 설계했다.

심사위원인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사용 방법이 직관적이고 적은 비용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국민대 팀은 제품 개발 지원금 2000파운드(약 290만원)를 우승 상금으로 받았다. 또 다이슨 국제 공모전에 출품하는 기회도 얻었다. 다이슨은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27개국에서 개최한 공모전의 우수작을 모아 국제전을 연다. 우승팀의 김재연씨는 "하루빨리 제품을 상용화해 사람들의 안전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