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기가 힘든 게 현실입니다. 점점 고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돌봄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김준영 아리아케어 대표는 10일 본지 인터뷰에서 “노인과 요양관리사를 연결하는 사업에 이어 노인보호센터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아리아케어 김준영(26) 대표는 "현재 65세 이상 인구만 700만명에 육박하고, 이 중 10%는 정부에서 요양비를 지급받는다"며 "이분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6년 8월 창업한 아리아케어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질환을 앓는 노인들에게 요양 관리사를 보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말벗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용 중 85%는 정부에서 지급하고, 노인들은 나머지 15%만 내면 된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대 30여 개의 직영·가맹점에서 400여 명의 노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말에는 벤처투자 업체로부터 10억원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김 대표는 "돌봄 서비스의 핵심은 고객인 노인분들에게 맞춤형으로 요양 관리사를 연결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리아케어는 서비스를 신청한 노인들에게 사회복지사를 보내 나이·병력(病歷)·종교·고향 등을 상세히 파악한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가장 적합한 요양관리사를 보내준다. 그는 "노인들에게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의도성모병원, 동작경희병원 등 대형 병원, 그리고 지역 병·의원과 제휴해 진료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노인 보호 센터'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요양관리사 숫자 등을 감안했을 때 집집마다 방문하는 요양 서비스는 한계가 있다"며 "노인들이 편히 와서 쉬고 관리도 받는 노인 보호 센터 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서울 노원구에 노인보호센터 1호점을 개소하고, 향후에는 돌봄 서비스 인프라가 취약한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앙대 4학년 재학 당시에 아리아케어를 창업했다. 그는 "청소년 때부터 취업보다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며 "우연히 일본의 노인 돌봄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됐고 이를 공부하다가 공동 창업자들을 만나 사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