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수입품 3차 관세부과와 신흥국 리스크 등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한국 증시가 6일 하락 출발했다.

6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9%(2.17포인트) 내린 2289.6을 기록 중이다. 10거래일만에 2290선이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5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2억원, 24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0.53%(4.32포인트) 하락한 815.68인 상황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325억원어치를 나홀로 '사자'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6억원, 77억원 순매도 중이다.

오는 7일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도 약세였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8%(8.12포인트)와 1.19%(96.07포인트)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만에 8000선이 무너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만 0.09%(22.51%) 올랐다.

이날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러시아 대선 개입 관련 청문회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경영진이 출석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IO)가 사용자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과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페이스북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이 보안 관련 비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미·중 무역분쟁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ITIF는 무역분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케이블, 금속 피팅 등의 수입 가격이 높아지면 미국 경제 생산이 10년 동안 3320억달러(약 373조원) 줄어들고 일자리 축소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주가는 각각 6.1%(2.11달러), 2.3%(3.98달러) 하락했다. 전날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던 아마존 역시 2.2%(44.69달러) 내린 1997.7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9700억달러 대로 후퇴했다.

터키 리라와 아르헨티나 페소뿐만 아니라 다른 신흥국의 환율도 요동치면서 신흥국 리스크도 다시 불거졌다. 특히 5일(현지 시각) 미국 달러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은 1만5000루피아를 넘어서며 20년만에 루피아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무역분쟁과 미국 기술주 약세, 신흥국 리스크 등의 불안감이 유가증권시장 업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전자업(-1.46%)과 제조업(-0.47%)이 나란히 하락 출발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29%)와 SK하이닉스(000660)(2.5%)도 내림세다.

반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파견한 대북특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친서를 전달했다는 소식에 비금속광물업(2.62%)과 건설업(1.67%) 등 남북경협 관련 업종이 두드러지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현대차(005380)가 전날 종가보다 2.71%(3500원)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8월 중국시장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하고 있다.

뜨거워졌던 제약·바이오 랠리가 다소 주춤하면서 셀트리온(068270)(-0.55%)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6%)는 전날에 이어 약세인 상태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주 역시 제약·바이오업종 종목이 부진한 시작 흐름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2%)와 신라젠(215600)(1.43%), 메디톡스(086900)(0.44%), 바이로메드(3.41%) 등이 전날 보다 주가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