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위 10대 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매출액 비중이 4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보다 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미국(11.8%)이나 일본(24.6%) 등 선진국보다도 월등히 높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두 기업의 GDP 대비 매출 규모만 20%가 넘었다.

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 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6778억달러로 GDP(1조5308억달러)의 44.3%였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005930)의 매출액이 2242억달러로 GDP의 14.6% 규모였다. 삼성전자의 GDP 대비 매출 규모는 2015년보다 2.3%포인트 커졌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GDP 대비 5.9%), LG전자(066570)(3.8%), 포스코(3.7%), 한국전력(015760)(3.7%)이 뒤를 이었다.

국내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15년 GDP의 41.5%에서 작년 44.3%로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경우 이 비중이 11.8%로 동일했고, 일본은 25.1%에서 24.6%로 떨어졌다. 이는 그만큼 한국경제의 대기업 의존도가 심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