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아이(i)'가 차량 인포테인먼트 속으로 들어간다.
카카오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카카오의 첫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018(if kakao 2018)'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의 협업으로 카카오 네비게이션을 제공한데 이어 인포테인먼트에까지도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김병학 카카오 AI 랩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카카오는 자동차의 여러 기능을 AI를 활용해 제어할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실제 개발이 상당히 진행된 단계로 2019년도 출시되는 차량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내년부터 출시되는 현대·기아차에는 음성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카카오i 인사이드'가 탑재될 전망이다. 카카오i 인사이드는 협력사의 서비스나 제품에서 카카오i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병학 부사장은 카카오i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 진출 배경과 관련해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전하고 사고를 줄이는데 AI를 우선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카카오내비를 포함해 음악을 듣거나 카카오톡을 보내는 기능까지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차량 운전자들은 '에어컨 틀어줘', '썬루프 열어줘' 등의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는 자동차 외에도 카카오의 AI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해야할 공간으로 집을 꼽았다. 집안의 조명과 냉난방, 가전기기 등을 카카오i 로 제어해 편리함을 제공해줄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집을 제어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GS건설과 포스코건설과의 협업을 선택했다. 김병학 부사장은 "카카오i 기반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카카오홈을 구축하고 건설사를 포함한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해 스마트홈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개발이 상당히 진척됐고 9월 중 처음으로 포스코건설의 더 샵 소사벌 마스터뷰 아파트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후 카카오홈을 통해 아파트 가전뿐 아니라 단독주택 등 모든 집 환경을 제어할 수 있게 서비스를 확장해갈 방침이다.
카카오는 이 외에도 올해 12월부터 누구나 카카오i 환경에서 개발할 수 있도록 카카오i 오픈 플랫폼인 '카카오i 디벨로퍼스(developers)' 사이트의 오픈베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병학 부사장은 "개발 초기부터 오픈 플랫폼으로의 공개를 많이 고민해왔다"면서 "카카오는 시각, 번역 등 많은 AI기술 분야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