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과 광명에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이른바 '로또 아파트'가 대량 쏟아질 전망이다. 이들 지역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하남의 경우 올해 북위례에서 여러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광명에서는 올해 말부터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6일 HUG에 따르면 광명과 하남은 지난달 31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또는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는 경우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다.

HUG는 또 평균 분양가 또는 최근 분양가가 해당 지역에서 입지·가구 수·브랜드 등이 유사한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분양가 또는 최고분양가를 초과해도 분양보증을 거절한다.

경기도 하남과 광명이 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며 이른바 '로또 아파트'가 대량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HUG가 분양가를 통제하면 시세보다 싸게 분양되는 이른바 '로또 아파트'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로또 아파트는 이르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가 공급되는 북위례에서부터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 하남 일대 675만3000㎡ 면적에 약 4만3000가구로 조성된다. 장지천 남쪽인 남위례의 3만여가구는 입주가 마무리됐다. 북위례는 10월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부터 공급이 시작된다. 우미건설의 A3-4B블록(921가구), 계룡건설의 A1-6블록(502가구), 중흥건설의 A3-10블록(500가구), 현대엔지니어링의 A3-4A블록(1078가구)이 분양될 예정이다.

광명에서는 재건축사업인 철산주공7단지와 재개발사업인 광명뉴타운14·15구역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분양될 예정이다. 현재 철산주공7단지는 관리처분인가 후 이주가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이 16개 동, 1310가구짜리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광명뉴타운 14·15구역도 이주·철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HUG는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분양된 지난 2016년부터 독점적 권한인 분양보증을 이용해 민간단지의 분양가를 통제해왔다. HUG가 분양가를 죈 단지들에는 주변 시세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 낮은 분양가가 책정됐고, 결국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하는 수요자가 몰리는 일이 반복됐다.

지난 3월 분양된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인 '디에이치자이개포'가 그런 사례다.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만 3만1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25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안돼 분양을 받으려면 최소 7억원 정도의 현금이 필요했다.

서성권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부동산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통제하게 되면 당연히 주변 시세상승분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는 수요자가 몰리며 주택시장에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며 "하남과 광명의 경우 수도권에서도 입지가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는 만큼 수요자가 많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