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상공회의소(KGCCI)가 주최하는 2018년 하반기 ‘이코노믹 아웃룩 (KGCCI Half-Year Economic Outlook)’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코노믹 아웃룩은 한국 경제를 평가하고 전망하는 취지의 행사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개최되고 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지난 8월 28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의 경제발전 현황과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연설 및 토론이 이어졌다는 좋은 평이 나온다.

2018년 하반기 이코노믹 아웃룩 행사에는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공회의소 대표의 환영 속 약 100명의 경제 전문가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행사는 한-독 관계와 한국의 경제 현황에 관련된 발제가 이어졌다. 베르트 뵈르네르(Weert Börner) 주한독일대사관 공관 차석이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섰다. 한국과 독일 양국의 정치계와 관련 기관 간 상호협력 사례를 통해 양국의 돈독한 관계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에너지, 폐기물 문제, 지적재산(Intellectual Property) 보호와 같은 글로벌 분야에서 한국과 독일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도이체 방크 홍콩지사 선임 이코노미스트 줄리아나 리(Juliana Lee)의 연설이 이어졌다. 줄리아나 리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의 급변을 논하면서, 새로운 산업 양성을 위해 개방성과 유연성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 근본적인 과제라고 언급했다. 또한 현재 법안들이 정세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입법자와 산업 간 소통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부의 마지막 연설은 알렉산더 히어슐레(Alexander Hirschle)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 대표가 담당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 성장 둔화 상황 및 반도체 수출의 문제점 등을 연설했다. 알렉산더 히어슐레 대표는 내년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2.8%대로 전망하면서, 선진 경제에 성장 둔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반도체 분야의 편중적인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반도체 가격과 수요의 급격한 상승에 힘입어 2018년 상반기에만 반도체 수출이 43% 증가한 상황으로, 향후 반도체 분야가 중국과의 경쟁 속에 하향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에너지, IoT, 자율주행 등 기존 핵심 산업을 대체 가능한 새로운 성장 산업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KGCCI Economic Outlook 2018 – 1부: 알렉산더 히어슐레(Alexander Hirschle) 독일무역투자진흥처 대표 발제

"Quo Vadis Korea? (한국,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주제로 개최된 행사의 2부에서는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조만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정무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김희수 KT 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1부에서 연사로 참여한 줄리아나 리 이코노미스트가 패널리스트로 참석해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공개 토론회에서 패널리스트들은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는 한국의 상황을 말하며, 작은 지표들에 관심을 두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 둔화와 실업률에 대한 문제를 야기 중이지만, 즉각적인 위기의 초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향후 더 큰 과제는 새로운 경제 분야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창의성, 혁신, 유연성 등의 강화를 위한 교육의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한 토론자는 한국의 성장 동력이 되는 자생적이고 기술 지향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 마지막에 패널리스트들은 한국의 탁월한 하드웨어 기술에 개방성이 더해진다면, 현재 당면한 경제 문제들을 극복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이를 이루기 위해 교육 분야에 꾸준하게 투자해 협력과 소통의 마인드를 한국 사회에 정립해야 한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한편, 1981년 설립된 한독상공회의소는 273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한-독 양국 간 교역의 성장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독일의 한국 투자가 1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한독상공회의소의 활동과 전문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한독상공회의소에는 500여 회원사가 등록돼 이러한 상황을 입증한다.

한독상공회의소는 국내에서 독일 경제 및 산업을 대변한다. 독일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독일어에 능통한 22명의 직원이 양국의 교역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양국 기업 모두에게 신뢰받는 파트너이자 서비스 기관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사진=한독상공회의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