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39개 주요 공공 기관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6조9000억원에서 올해 7000억원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정부가 공공 기관의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부채 감축 속도 또한 당초 계획보다 더뎌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발표한 '2018년 공공 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서 LH·한국전력·인천공항공사 등 39개 주요 공공 기관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2016년 15조4000억원은 물론 2017년 6조9000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이익 규모다. 에너지 공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건강보험공단의 대규모 적자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각각 1조4414억원, 86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각각 4480억원, 1조2058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3685억원의 이익을 냈던 건강보험공단은 올해 2조6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정부는 이 공공 기관들의 총부채 규모가 지난해 472조원에서 2021년 520조원으로 늘고,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167%에서 15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채용 확대 정책에 따라 공공 기관들은 최근 직원 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338개 전체 공공 기관 임직원 수는 2016년 30만467명에서 올해 2분기 현재 32만3975명으로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건비가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공공 기관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