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과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일제히 당기순손실(적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187억원 당기순손실)에 비해 적자폭이 67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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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이날 공시한 '2018 상반기 한국카카오은행 현황'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16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은 각각 1211억원, 401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1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비용으로 690억원을 썼고 판매·관리비 577억원, 이자비용 457억원, 기타 영업비용 68억원 등이다. 충당금 전입액(20억원)까지 합치면 총 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총 자산은 9조6600억원, 총 부채는 8조5100억원이었다. 여신과 수신은 각각 6조8000억원, 8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03%였으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85%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도 이날 상반기 실적을 공시하고 39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5억원 순손실에 비해 10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케이뱅크측은 올해 900억원 규모의 정보기술(IT) 투자, 일반관리비 200억원 등 초기 투입 비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0.71%로 전년 동기 대비 6.67%포인트 하락했다. NIM은 2.00% 였다.

케이뱅크의 BIS 자기자본은 지난해 6월 말 108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226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위험가중자산은 6222억원에서 1조1447억원으로 급증하면서 BIS비율이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결산대상 이후인 7월에도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300억원만 전환주로 발행하는 데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