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들이 명절 자율휴무제 운영과 근접출점 제한을 위한 편의점 사전신고제를 요구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은 31일 편의점 본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모인 협의회 자리에서 이같이 건의했다. 이날 회의는 산업부가 2019 ‘가맹사업진흥 시행계획’을 수립하기 앞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서울시 서초구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서 열렸다.

산업부, 공정위 등 관계부처와 편의점주, 편의점본사 등 업계관계자, 전문가가 31일 서울시 서초구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모여 ‘2019년 가맹사업진흥 시행계획 수립 관계기관 협의회’를 진행했다.

편의점주 측은 이날 추석·설날 등 명절 자율휴무제를 강하게 요구했다. 대다수 편의점주들은 ‘365일 24시간 의무영업’ 가맹계약 규정 탓에 명절에도 마음 편히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성인제 전편협 공동대표는 이날 "추석연휴 때만이라도 자율적으로 쉬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검토해본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의약품 구매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은 추후 보완대책을 마련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편의점주들은 또 근접출점 제한을 위한 출점수 쿼터제와 편의점 신고제·등록제 등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성 대표는 "타브랜드라도 근접 제한 거리가 250m는 돼야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며 "어렵다면 서울시의 담배 소매인 지정거리(100m) 제한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기존 50m로 제한한 담배 판매 소매점 허가를 100m로 강화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산업부는 본사와 점주, 전문가, 관계부처의 의견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가맹사업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9 시행계획에는 △프랜차이즈 성장사다리 구축 △해외진출 촉진 △가맹사업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과 연계한 공정거래와 상생협력 강화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을 위한 예산 배정도 검토하고 있다.

이동욱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이날 "프랜차이즈 사업은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성장이 정체돼있다"며 "좁은 내수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 해외진출 전략과 가맹본부와 가맹점주의 상생을 통한 공동 번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