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공동 투자
-린든 가스발전소 보통주 10% 1000억~1200억원에 인수

GS EPS가 국내 민간발전회사 처음으로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한다. GS EPS는 30일 미래에셋대우·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공동으로 미국 뉴저지주 린든시(Linden)에 위치한 972MW 용량의 린든 가스발전소(Linden Cogeneration Complex)의 보통주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1000억원에서 12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GS EPS·미래에셋대우·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미국 펀드인 아레스 EIF 매니지먼트(Ares EIF Management, LLC)와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Oaktree Capital Management, L.P.)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GS EPS가 총 투자금액의 20%를 투자했다. 나머지 80%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만든 펀드가 투자를 했고 미래에셋대우는 해당 펀드에 투자를 한 구조다.

GS EPS 측은 "린든 가스발전소 이사회 정식 멤버로 참여할 수 있게돼 미국 전력산업, 전력시장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축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GS EPS가 공동으로 보통주 지분 10% 인수한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린든 가스발전소 전경모습.

GS EPS가 지분 참여하는 린든 가스발전소는 지리적으로는 뉴저지주에 위치해 있지만, 대부분의 전력은 뉴욕시에 공급하고 있다. 뉴욕시 전력의 약 13%를 공급 중이다. 린드 가스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의 일부와 증기는 미국 동부 해안 지역에서 가장 큰 정유사 필립스66(Phillips 66)의 베이웨이 정유공장(Bayway Refinery)에도 독점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경쟁 발전소 대비 효율이 우수해 급전순위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GS EPS는 충남 당진에 2406MW 규모의 LNG 복합화력 발전소 4기, 105MW 바이오매스 발전소, 30MW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교두보 삼아 미국내 가스복합, 신재생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사 최초로 미국 발전소의 보통주에 투자하는 공동투자자인 미래에셋대우는 미국내 1.2GW 가스복합 선순위 대출 투자 경험을 살려 인프라 투자를 넓혀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도 미국 인프라 투자 위주로 투자활동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한편 GS그룹은 국내에서 GS EPS의 2500MW급 발전용량, GS동해전력의 600MW급 발전소 2기 등 계열사의 발전용량을 합쳐 약 5100MW의 발전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